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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밀수 해녀 수중 액션을 담은 한국 영화

by hihaho_ez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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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해녀들의 인생을 바꾼 밀수 

작은 도시 군천에서 해녀들은 물질을 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근처에 공장이 생기면서 해녀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춘자와 진숙을 비롯한 해녀들은 밀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바다에 물건을 빠뜨리면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물건을 꺼내오는 방법이었다. 진숙의 아버지는 배의 선장으로 좋지 않은 낌새를 눈치채고 밀수를 멈추려고 한다. 하지만 춘자는 마지막으로 진숙의 아버지를 설득해 밀수를 하기로 한다. 바다에서 상자를 꺼내오던 해녀들에게 갑자기 세관 단속을 하는 배가 접근하고, 급하게 닻을 올려 도망치려고 하지만 닻이 바닥에 껴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진숙의 남동생은 안간힘을 써 밧줄을 잡아당기다가 바다에 빠지게 되고 아들을 구하려 뛰어든 선장은 함께 배에 휘말려 죽게 된다.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에 정신을 놓은 진숙은 다른 해녀들과 함께 세관에 체포되고, 춘자는 홀로 수영해 탈출한다. 밀수의 주동자로 몰린 춘자는 감옥에 가장 오래 갇히게 되는데, 면회온 사람들을 통해 세관에 신고한 사람이 춘자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춘자는 서울로 상경해 여전히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 물건을 불법으로 들여와 비싼 값에 팔아치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권상사가 찾아온다. 권상사는 밀수로 악명이 높은 인간이었는데 자기 구역에 마음대로 들어와 물건을 떼먹고 사기를 친 춘자를 죽이려고 한다. 춘자는 살기 위해 자신이 다시 밀수를 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다시 군천으로 돌아온  춘자는 밀수를 돕기 위한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춘자와 마주치게 된 진숙은 춘자를 죽여버리기 전에 이곳에서 떠나라고 협박하지만 춘자는 소문만 믿지 말고 제대로 한 탕을 해 큰돈을 벌자고 제안한다. 진숙은 제안을 무시하고 떠나지만 결국 춘자와 함께 일을 준비하게 되며 군천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판이 열린다.

수중 액션의 완성과 배우들

실제 70년대 남해안 일대에서 있었던 해양 밀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다. 촬영은 6m 깊이의 수조에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해녀 역할을 한 배우들은 3개월 넘게 숨 훈련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녀들의 움직임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 류승완 감독은 배우들이 수중 발레 선수에게 훈련을 받게 해 물속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밀수의 수중 액션신이 완성되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 영화를 만들 때부터 김혜수와 염정아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김혜수는 사실 도둑들에서 수갑을 차고 차 안에 갇혀 있던 장면을 촬영하면서 물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 밀수도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배우들이 훈련을 받고 자연스럽게 물속에 들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었고 물에 대한 공황 증세를 극복해 냈다. 염정아 또한 수영조차 배워본 적 없이 물을 싫어했지만 영화를 촬영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극복해냈다고 한다. 액션신 하나하나도 모두 감독의 디테일한 지시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장면들을 위해 배우들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액션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김혜수는 액션신에서 가장 멋있었던 건 조인성의 얼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에 나오는 군천이라는 도시는 가상의 도시로 70년대를 완벽히 재현해 내 배우들이 촬영하면서 실제 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고 한다.

간만에 돌아온 한국영화

도둑들과 비슷하게 서로를 계속 속이고 뒤로는 다른 일을 꾸미는 이야기이다. 도둑들만큼은 아니었지만 최근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 재미있게 본 영화다. 영화자체도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사건이 제대로 발생하기까지 초중반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평이 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더 반갑게 느껴질 것 같다. 믿고 보는 김혜수나 염정아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고민시나 박정민 같은 조연 배우들이 배역에 찰떡같이 어울리며 영화의 감초역할을 해줬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조인성이 등장할 때 다 같이 감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감독이 해녀들의 수중 액션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는데, 수중 CG가 아쉽게 느껴졌다. 류승완 감독의 가장 최근 영화인 모가디슈를 재밌지만 조금 아쉽게 봤었는데 딱 그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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